얼마 전 매운 음식 덕후 친구와 함께 틈새라면 매장에 다녀왔다.
틈새라면 하면 무조건 맵다는 이미지가 강해서, 가기 전부터 기대 반 걱정 반. 메뉴판을 보니 맵기 단계가 4단계로 나뉘어 있었다. 직접 먹어본 각 단계별 맵기를 정리해봤다.

1. 원조 – “많이 매워요!”
이게 바로 틈새라면의 오리지널 맵기.
표기된 설명처럼 진짜 많이 맵다. 참고로 매운 음식 잘 먹는 친구가 이 단계 먹고 땀범벅 되면서 “이건 진짜 매운맛이다”라고 인정했다.
국물은 진득하면서도 입안을 찌르는 직선적인 매운맛이 특징. 죽을것 같은데 은근 중독성 있음. 불닭볶음면보다 국물 있어서 덜 매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. 매운 거 못 먹는 사람은 절대로 비추. 후루룩마시다간 기침만하다가 남길수있음.
맵찔이라면 한입에 KO될 수도 있음.

2. 덜맵게 – “신라면 4배”
이 정도도 꽤 맵다. 신라면 4배라고 해서 감이 잘 안 왔는데, 실제로는 입 안이 얼얼해지고 국물 마시기 부담스러운 정도의 매운맛.
원조보다는 확실히 낮지만 여전히 땀은 줄줄. 다만, 국물의 감칠맛이나 면의 맛은 이 단계에서 제일 잘 느껴졌던 것 같음. 매운 거 좋아하지만 너무 맵게는 못 먹는다면 이 단계 추천.
불닭 매운 맛에 익숙한 일반인 기준으로 도전할 만한 맵기.

3. 덜덜맵게 – “신라면 2배”
요건 조금 매콤한 국물라면 느낌. 신라면보다 살짝 더 매운 정도라서 일반인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. 국물까지 마셔도 괜찮았고, 계란이나 김밥 같은 사이드 메뉴랑 같이 먹으면 훨씬 부드러워짐.
맵기보다는 틈새라면 특유의 국물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딱.
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 단계.

4. 신라면처럼
말 그대로 진짜 그냥 신라면 먹는 느낌. 매운 거 못 먹는 사람도 괜찮고, 아이들이나 어르신들과 와도 이 단계면 무난할 듯.
대신 이건 사실상 ‘틈새라면’의 매운맛 정체성과는 거리가 있어서, 매운맛을 느끼고 싶다면 최소 3단계 이상은 도전해보길 추천.
‘매운라면집 왔는데 신라면맛’이라는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음.
결론 – 나에게 맞는 틈새라면 맵기 단계는?
• 매운 거 진짜 잘 먹는다 → 원조
• 불닭볶음면 정도는 OK → 덜맵게 (2단계)
• 매콤한 국물 좋아한다 → 덜덜맵게 (3단계)
• 매운 거 못 먹는다 → 신라면처럼 (4단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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